-파프너는 어떤 시기마다 정주행 복습하고 싶어지는데 이번에는 BTL(2년 전에 블레 리핑해놓고 아직도 못 보고 미뤄둔)까지 정주행 리스트에 넣었더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음. 등롱을 흘려보내는 쪽이 자기가 될 줄은 몰랐겠지

-3년만에 비욘드를 다시 보고 BTL까지 봤지만 여전히 카즈키가 이제는 소우시의 부재를 극복하고 자기 혼자 걸어갈 수 있게 된 건지 잘 모르겠음. 극복해보려고 마음을 먹긴 했을까. 비욘드 1~12화에 걸쳐서 작품으로부터 "상처가 있던 이전의 미나시로 소우시는 여러분의 곁을 떠났습니다"를 정중하게 설명받은 기분

-미르에게 생과 사의 순환을 알려주려고 다시 태어나는 거라면 같은 존재를 되풀이해선 안 되니까 이름도 바뀌는 거 아닌가 이제 미사오가 아니게 되나 요코의 아이로 자라고 싶다고 했으니까 '하자마 OO'가 되는 건가 코요가 그 코어를 "하자마" 라고 부르는 건가 아 위장 아파

-소우시 입장에선 카즈키가 없는 세계라면 개체로 존재(하기를 선택&유지)할 수 없으니까 무에서 자기 존재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카즈키가 어떻게든 지평선 이쪽에 좌표처럼 버티고 있어줬어야 했다는…무인이나 HAE나 엑소더스나 일관되네. 비욘드에선 그 사슬을 끊은 거고

-"뭔가를 배우고 하기 시작했다가, 그게 하다 만 일이 되는 게 싫어. 넌 안 그래? 소우시"
"회복할 가능성은 있어. 비관하지 마"
"비관 안 해. 앞으로 3년…그만큼 남았으면 각오도 할 수 있어"
저 대화 때 둘 다 시한부인걸 받아들이고 있구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얘네 만 2살쯤에 처음 만나서 9살 때 사건 일어나고 5년 가까이 소원했다가 화해하고 같이 보낸 시간이 반년 정도인데 그 뒤로 2년을 떨어져 있었다가 2년 반 정도 평화롭게 같이 지냈네. 진짜 짧다

-真の壁を乗り越えたんだね

-카즈키가 섬을 나간 걸 보고 돌아올 리 없다고 체념했던 무인 때를 생각하면 BTL에서 섬 전역에 미아 방송을 하는 소우시는 꽤 성장한 거다 싶음. 저걸 거쳐서 엑소더스 때는 카즈키 쪽이 마음이 어지러우면 자발적으로 소우시를 찾아가게 된 게 아닐까
다 내려놓고 카즈키를 찾으러 나서는 건 뭔가 소우시의 몫이 아닌 것 같음. 파프너에 타지 말라고 하는 것도, 살아달라고 하는 것도. 자인의 봉인을 제의한 건 소우시였지만 니히트를 해체해서 자인을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고 대비하는 것도 소우시라서
상대가 너무 소중한데 그 소중하게 여기는 내 마음(자아)을 상대한테 1도 강요 안 하는 게 너무 다루기 어려워

-소우시가 다시 태어난 위치가 아소카(무우수) 아래인 거 역시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의미겠지. 이번에야말로 인간으로 생을 마칠 수 있겠지

-対話するために生まれ変わらせた機体だ。美羽ちゃんならきっと乗りこなせる。ザインになれる

-아니 잠깐 미와 그럼 자인을 탄 게 7살 때야? 비욘드 시점에서 10살이야? 꼬마 소우시 6살…아니 미르가 대체 무슨 짓을

-세리는 카즈키랑 비슷한 계열이지만 츠바키를 비롯한 코어 환생체들은 기억이 계승되니까 상황이 좀 나은가…? 미르의 영향은 받았어도 인간 상태인 것 같고

-카즈키의 행동원리의 근간은 '내가 할 게 네가 바란다면'인 것 같은데 이게 소원해지기 전부터 그랬던 건지를 잘 모르겠음. 원래 그런 형태였을 것 같긴 함. 그러니까 소우시 말대로 파프너에 탔겠지. 소설판에서 5년만에 말 걸었는데도 "난……네가 오라고 하면, 갈 거야" 라고 했겠지

-「僕は一度フェストゥムの側に行く。そして再び、自分の存在を作り出す。どれほど時間がかかるが分からないが、必ず…」
「僕はお前のいる場所に帰る…。必ず」
「未来へ導け、一騎。そして互いの祝福の彼方で会おう。何度でも」
기다려달라거나 살아달라는 말을 안 한단 말이지…

-유년 시절의 소우시는 섬과 코어를 지키기 위해서 살아야 한다, 너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살면 안 된다는 교육을 아마 4살쯤부터 받고 자랐는데 이미 소우시한테는 카즈키가 특별했음. 근데 그러면 안 된대. 카즈키랑 같이 죽어야겠다는 결론→9살 때 동반자살 미수
소우시한테 카즈키는 자기 존재를 통째로 긍정하고 수용해주는 존재였으니까 특별한 걸 알겠는데 카즈키는…어땠을랑가…파프너에 탔을 때 소우시랑 사고나 감정을 공유하는 것에 1도 거부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기뻐했던(소설판) 걸 보면 어릴 때부터 그랬나 싶고
자아가 폭발하는 만2~3세 때 그걸 받아줄 보호자가 없이 애기들 둘이 서로한테 분화랑 함입을 겪었으면 저렇게 될 수도…있지 않았을까…서로 상대랑 자기가 구분이 안 되는 상태로 (카즈키는 선천적으로 미르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데 소우시는 유전자 레벨로 미르가 이식돼 있음) 같이 자라다가 상처 사건으로 분리되면서 하나(같았)던 존재가 개개인이 된 거. 이것도 되게 페스툼 같네. 소우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자아를 다잡게 되고 카즈키는 자기부정 때문에 자아 윤곽이 흐려짐. 크로싱으로 감정이랑 기억이랑 사고를 공유하는 게 카즈키한테는 오히려 친숙한 감각이었을지도 모름

-카즈키랑 코요랑 여행 다니는 거 세계 정세가 안정돼서 국경이나 영해, 영공이 확정되면 불가능해지겠지. 파프너는 병기니까. 페스툼이라는 공통의 적이 사라지면 결국 인간끼리 알력이 생기는 거 아닌가. 대화가 되려나. 인간 쪽이 더 상대하기 번거로울 것 같은데

-소우시(상처有)가 카즈키한테 지시? 한 건 '미래로 이끌어'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직접 드러내지 않고 카즈키한테 선택을 맡기는 느낌. 소우시가 돌아올 곳에서 기다린다, 서로의 축복 너머에서 만나길 기다린다, 둘 다 선택은 카즈키의 몫으로 둠. 이제 그만 쉬어도 돼 라고 끝까지 말을 못해줌

-자기의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카즈키. 비욘드 이후에야 이제 '내가' 뭘 해야 할지를 고민해보려고 생각이라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음. 근데 어떤 결론을 내릴지 모르겠어. 미나시로 소우시가 없는 세계에서.
근뎅 얘가 어릴 때부터 그랬을 거냐면 그건 또 잘 모르겠음. 소우시를 다치게 하지 않았으면 그냥 평범하게 남들 사는 대로 살았을지도 모름. 근데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전부 소우시한테 쏠린 채로 지내다가 화해했는가 싶었더니 잃게 되고 돌아왔는데 또 잃고 뭔가 다른 여지가 없어짐
소우시를 잃었던 게 충격이 너무 커갖고 혼자 싸우러 가게(죽게) 해달라고 아버지한테 피를 토하듯이 빌었다 보니 그 뒤에는 분노가 번아웃돼서 같은 방식으로는 감정이 안 움직여. 소우시 귀환 후에는 둘이 뭐 투닥댈 일도 없었을 것 같음. 있어주면 돼서

-소우시가 마야한테는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지만 카즈키한테는 그런 소리 못하겠다 싶은 게, 카즈키의 '이전'이라면 대체 어디까지 돌아가야 하냐고…유년기…?

-주인공(남/20세)이 친우(동성)의 환생체를 키운다는 게 🤪???? 싶은데 후속편에서 그 육아(?) 관련으로 1도 언급 없는 것도 좀 재밌음. 애초에 부정당하려고 필요했던 시간인가 싶어서

-엑소더스 18화의 총구 앞에서 카즈키를 감싼 소우시의 생각을 모르겠음 아니 생각이 없었으려나 에머리의 경고&총을 든 놈이 "카즈키 마카베-!"하고 뛰어왔으니까 반사적으로 가로막은 건가 너도 잘바토르 모델 파일럿인데요 적이 외친 게 소우시 미나시로-! 였으면 카즈키가 감쌌을까
신체가 얼굴 반쪽밖에 안 남았는데 지평선을 건너는 걸 거부하고 몸을 만들어서 다시 돌아간다는 광기를 발휘했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가. 한 번은 존재를 포기했었는데 말이지. 섬과 코어를 지키기 위해 산다고 해도 결국 어떻게든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상대는 따로 있었던

그러고 보니 HAE에서도 니히트 콕핏에서 실체화(..) 되자마자 자인을 감쌌었지. 본인한테는 당연한 일이었나보다. 적이 노린 게 소우시였으면 카즈키는 적을 걷어차는 쪽이었을 듯

-신앙적이라니까 말인데 약간 노라가미 생각남. '믿는 사람'이 없으면 그 신도 힘을 잃고 존재가 약해지고 결국 소멸하는 거. 뭔가 토속신앙적으로 서로 잘 보완하고…있는…건가…?

-だから『皆の城』なんだろうけど、やはり呪いだよなー本当に平和になって皆が島に留まる必要がなくなったら神様要らなくなっちまうんだよなーそれを「良かった」と言うんだろうなあの兄と妹は。自分達のいない平和な世界を祝福して
強いられた運命の中で総士と乙姫が唯一選べれたことは『心を持つこと』だけど、きっと心なんかない方がずっと楽だったろうに

-「お前って…本当に不器用だな」
このセリフすごい。17話までの総士のこと全肯定して受け入れて、視聴者にも‘なーんだ、そういうことだったんだ。こいつ可愛いな’って思わせるんだよ。中の人が名台詞としてこれ選ぶの激しく同意しちゃうよ。愛しい

-무인~엑소더스
마야 : 과거(추억), 일상 / 카즈키 : 현재 / 소우시 : 미래, 비일상
비욘드
마리스 : 거짓, (과거의) 허상 / 미와 : 희망, 현재 / 소우시 : 미래
같은 느낌인가

-フェストゥムの無の祝福もありがたく迷惑だけど、彼らに対しての皆城総士の影響力もちょっとやばくない?抜くことのできない棘だよ。存在が消える恐怖と存在する事の痛みとそれでも存在を選ぶ心と今ここにいることへの喜びをずっと教えてるんだよ。個を持った一人の人間(?)が

-소우시는 현생에서는 카즈키를 못놔주겠구나 환생하면 놔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였을 것 같음. 나의 죽음으로 너에게 자유를. 근데 카즈키가 풀려나고 싶을지 모르겠음. 자유가 어려운 남자. 평생 진로(?)를 고민하는 남자
소우시군은 태어났으면 그냥 살면 되는 거라고 말해주지만
무인이 '어째서 살 수 있는가'였다면 엑소더스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얘기였는데 비욘드는 '그냥 살면 됨'임. 평화는 그런 거야. 왼쪽 눈에 상처가 있는 미나시로 소우시가 꿈꿨을, 더이상 신도 방주도 필요없는 세계

-これ多分呟いたことあると思うけど
一騎「総士を頼む」「あいつを頼む」
を聞いて『この子は‘あの総士’じゃないんだ』と、そんな感じがしたことを覚えてる

-얘네 둘 다 상대한테 속 얘기 다 털어놓고 의지하고 싶고 그런 게 아니라 뭐랄까 회사 일이 잘 안 풀린 날 퇴근하면서 치킨 사들고 가서 신나게 먹는 자식들 보고 위안을 얻는 부모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진짜로 그냥 있어주면 됨. 근데 그게 대등한 관계냐면 그건 아닌
덕질 같은 느낌도 있다. 대상에게 보답을 바라지 않고 그냥 내가 그 대상을 좋아하고 있는 상태가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됨. 주체가 본인인 일방적인 감정
상대를 위해서 뭘 해주고 싶다 이쪽도 아닌 것 같음. 상대를 위해서 '나는' 이러하고 싶다, 임. 언뜻 헌신적인 것 같은데 주체는 어디까지나 본인임. 거리감이 쉬운 듯 어렵다

-섬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한정된 생명의 시간이 소중하면 여행 같은 거 안 떠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쇼콜라가 있었으면 코요는 안 떠났을지도 몰라. 돌아올 곳이라는, 돌아가고 싶어지는 곳이라는 걸 확인하려고 떠난 느낌. 이젠 지평선을 넘는다 해도 잡을 사람이 없어

-総士は「生きろ」とは言ってくれない。選ばせる。「お前がいる場所へ帰る」「また会おう」生きることが辛くてもずっと待ってるかどうかは一騎に任せる。諦めていいんだよ。でも一騎は総士を諦めない。だから生きる
目指すべき場所を教えてくれる。導いてくれる。連れて行ってはくれない。一緒に行きたければ付いて行くしかない。立ち止まってしまったら置いて行かれる。ずっと焦がれながら生きる。現実を切り開いて、未来へと

-죽는 게 무서워서 생각하기를 포기했다가 내일을 생각하면서 살기로 한 뒤 제일 먼저 한다는 소리가 "(연명이) 안 될 때는 내 등롱을 띄워줘. 그 쪽도 생각해두고 싶어"(포지티브)인 거 진짜 너란 남자
竜宮島の灯篭流しってあれだよね、「死んだ人のことを忘れない」「あなたのことをずっと覚えてる」。いなくなったのは分かってるんだよ。でも忘れない

-越えるべき地平線を越えることなく道理に反してまで存在を取り戻して、一騎も美羽も来主操も島のミールやコアまでも利用して、その過程でフェストゥムを違う存在に成長させてまで帰ってきたんだからきっと代価は必要だったはず
皆城総士に過酷な世界だと思ってたらそうでもなく彼の一人勝ちだった

-無印やHAEの総士のちょっと人間離れしたどこか儚く脆い感じが好きだったりする。地に足が付いてない感じ。フェストゥムの身体になったBTLやエグゾでは逆にすっごい人間してる

-対話したり何かを乗り越えて成長するのは周りの人達で、一騎が総士の喪失を克服した経験がないように、総士も一騎を失って自分で乗り越えた経験がない。どっちも自分で帰ってきてくれてる。きっと自分で乗り越えられないんだよね、二人とも。不健全極まりないピュアラブ
傷の事お互いに触れてないだろうなー謝ることも許すこともなく。HAEで帰ってきてからなんとなく総士の左目見えてる…みたい?と思うだけで聞かなくてエグゾで初めて聞いて。対話しましょう、話し合いましょうのアニメでここまで言葉を必要としない主人公と準主人公
二つで一つの力というか二人で一つから始まる関係性だったと思うわけです。相手の事を他人だと思ってない。フェストゥムだよ。二人して個を持って存在を得たことが痛みになる。総士が頭(考える)で一騎が身体(実行する)みたいな感じ

-카즈키랑 소우시가 존재를 이어가는 방식이 서로 반대였으면 소우시는 아기 카즈키를 자기 손으로 안 키웠을 것 같음. 가족이 있으니까. 후미히코가 와다츠미섬의 다른 집 애기들이랑 얼레벌레 키웠을 듯. 소우시는 알아서 타츠미야섬이랑 교신해서 섬을 깨웠을 거야. 카즈키가 나올 순서가 없다

-HAE 이후의 소우시는 약간 카즈키의 염원이 소우시를 존재시키는 감이 있음. 카즈키가 포기했으면 소우시는 못 돌아왔을 거라. 동생이 바라서 존재를 얻은 에머리나 미와가 바라서 존재를 얻은 유미코랑 같은 계열. 그렇게 생각하면 꽤 긴 유예였다
염원으로 존재한다는 게 되게 민속신앙 느낌이네. 신에게 존재를 줄 정도로 염원하는 인간도 이미 인간이 아닌 것 같음

-비욘드의 카즈키랑 코요가 일반적인 인간의 수명에서 벗어났으면서도 엑소더스 때보다 확실히 나이를 먹은 모습이라서(25~6세) 소우시만 영원히 19세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픔. 성인식 때 '어른' 제복을 입었지만 그거 성인식 이후 3일뿐이었다고

-사람마다 타고난 에너지의 총량이 정해져 있고 그게 충전이 되는 사람이랑 잘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치면 카즈키는 충전이 잘 안 되는 쪽인데 평생 쓸 희로애락의 에너지를 9~16세 사이에 한 사람한테 다 써버린 것 같음. 절전모드 돌입
꼭 연애감정이나 그에 수반되는 뭔가가 안 들어있다 쳐도 저 정도로 영혼을 바쳐버린 사람이 없어진다고 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돌릴 만한 에너지가 남아 있으려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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